낭만이거나 쾌락이거나

낭만이거나 쾌락이거나

재혁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어쨌든 원희의 이상형과는 정반대였다.지적인 매력보다는 운동깨나 하게 생겼구나 싶은 그런 인상이었다.“지금 뭐라고 했어요?”“저녁 사달라고 했는데요.”“내가 왜 남재혁 씨한테 저녁을 사 줘야 하죠?”“그야 나한테 신세를 졌으니까요.”“남재혁 씨가 먼저 도와주겠다고 얘기했잖아요.”“그러니까 더더욱 고마워해야죠.”뭐든 해주려던 남자들과는 달리, 대뜸 저녁을 사달라는 것도 신선했다.전남편과는 무엇도 겹치지 않는 그 모습에… 처음으로 야릇한 감정을 느꼈다.*“생각해 봐요. 아니, 상상해 봐요. 내가 윤원희 씨하고 펍에서 나가는 순간 혜성의 파편이 지구와 충돌하게 돼요.”“그런 충돌이 일어나려면 이미 여러 번의 경고가 있어야 해요.”“확실해요?”“네.”재혁이 다시 물었다.“One hundred percent?”원희는 선뜻 그렇다고 대답하지 못했다. 자신을 보며 여유롭게 웃고 있는 재혁의 눈빛이 캄캄한 우주 어딘가에서 폭발한 혜성의 파편처럼 느껴졌다.그녀가 물었다.“한 시간쯤 뒤에 혜성의 파편이 지구와 충돌하는 상상을 하고 있어요.”“한 시간 뒤에 나가는 거예요, 우리?”나직한 그녀의 웃음소리가 재혁의 귀에 닿았다.팔꿈치를 테이블에 댄 원희가 한쪽 손으로 턱을 괬다.“하던 얘기 계속해 봐요.”#현대물 #권선징악 #사내연애 #몸정>맘정 #능력남 #재벌남 #직진남 #능글남 #다정남 #유혹남 #절륜남 #상처남 #뇌섹녀 #능력녀 #사이다녀 #직진녀 #다정녀 #절륜녀 #상처녀[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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