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재“좋아해요.”결혼 7년 만의 고백.“그러니까 이혼해 줘요.”차갑기만 하던 남편이 그제야 관심을 보였다.“원한다면 그렇게 해.”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았다.사랑하는 남자와 일상을 공유하고 그를 닮은 아이를 낳아 기르는 일.누군가에게는 너무 큰 욕심인 모양이었다.수혁스물다섯의 남편. 스물하나의 아내.어른들의 뜻에 따른 너무 이른 결혼이었다.결혼 7년 만에 좋아한다는 고백을 받았을 때도.쉽게 이혼에 동의했을 때도.그에게 아내는 예쁘지만 성가신 장식품이었다.그런데 왜 이제야 신경이 쓰이는 걸까.다른 놈을 보면서 웃는 여자가.“기분 더럽네. 꼭 눈뜨고 도둑맞는 거 같아서.”<[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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