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로서의 삶을 거부한 채 가출한 막내 황자 에이릴.
황자로서의 신분도 감추고 차디찬 땅끝마을까지 온 그가
드디어 오래 간직해 왔던 의학의 꿈을 펼쳐 보려고 하는 찰나,
‘대공이란 사람이 발정기 하나 관리 못 하다니, 이게 뭐야?’
갑작스럽게 알파로 발현한 북부의 대공을 주워 버렸다!
* 전문 의학물 아님 *
***
“내가 알파로 발현한 것은 또 누가 알지?”
“저만 압니다. 저만! 앞으로도 저만 알 거고요!”
에이릴이 급히 대답했다.
대공은 끊임없이 에이릴을 재 보면서 말을 이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지?”
“다른 성향자의 도움을 받는다거나 해야겠죠?”
계산을 마친 대공은 에이릴의 몸에서 발을 치웠다.
에이릴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몸을 일으켜 앉은 뒤 주섬주섬 담요를 벗었다.
“그대는 이제부터 내 주치의다.”
에이릴은 경악했다.
“잠깐만요! 분명 전하 밑에서 일하는 건 거절했는데요!”
꽤 흥미로웠다. 이 의사라면 곁에 두고 지켜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공은 에이릴에게 손을 내밀었다.
“선택지가 있다고 생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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