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옆에 선 남자를 본 순간, 가희는 들고 있던 샴페인 잔을 떨어뜨렸다.“여긴 내 남자친구.”“처음 뵙겠습니다. 혜진이 친구 윤가희입니다.”처음 보는 사람이어야 했다.도성욱과 자신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든, 그건 아득히 잊혀진 일이어야 했다.‘저녁 같이 먹는 거 어때요?’‘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더도 덜도 아닌 딱 2년만 내 삶을 살겠다며 떠났던 미국.가희는 그곳에서 그 남자, 성욱을 만나 사랑에 빠졌었다.삶이 이렇게 완벽해도 되나 싶을 만큼 두렵도록 완벽한 행복이었다.그러나… 가희는 자신을 오랜 시간 옭아맨 족쇄를 벗어날 수 없었다.결국 눈물로 쓴 편지 한 장만을 남기고 성욱을 떠나야 했다.“네 손으로 찢어.”“이제 와서 뭘 어쩌겠다는 건데? 이깟 편지를 찢는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는데?”악연일까, 혹은 운명일까. 사랑에 빠졌던 그때처럼, 성욱은 또다시 가희의 삶에 파고들기 시작했다.“유치하게 굴지 마. 이미 오래전에 끝난 일이야.”“끝 같은 소리 하고 있네.”“아무것도 모르면서 다 아는 것처럼 굴지 마.”“너야말로 모르고 있는 것 같은데, 나는 너하고 헤어진 적 없어.”#현대물 #오해 #재회물 #능력남 #사이다남 #직진남 #다정남 #유혹남 #절륜남 #상처남 #순정남 #능력녀 #후회녀 #상처녀 #외유내강 #성장물[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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