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주제에 기행을 일삼던 쌍둥이 남동생.
아무리 생각해도 이놈 이거 환생자 같다.
“흐음, 반응을 보아 몸에는 문제가 없으신 거 같은데….”
그녀는 아기답게 행동하지 않아 유모의 걱정을 사는 녀석을 째려봤다.
눈총이 따가웠는지 남동생이 이상한 방법으로 말을 걸어왔다.
[너 뭐야.]
‘….’
[계집, 묻는 말에 답하지 않으면 적으로 간주한다.]
‘나는 이미 너를 적으로 간주했다. 어디 감히 누나한테, 계집? 계에집!?’
서로의 머리채를 잡는 건 이제 일상이 됐다.
혈육 놈이 무협지에서만 보던 전음인지 뭔지로 말을 걸어오는 것도 익숙해진 지 오래다.
[아무리 삼류 소리 들었던 무인이었다지만, 아기한테까지 이런 취급을 받게 될 줄이야. 대천(大川)이라는 전생의 이름이 우는구나.]
네? 대천(大川)이요? 이름이 아주 익숙한데.
아무래도 엄마 아들놈이 양판소 남주인 거 같다.
그것도 집안이 멸문당하여 복수귀가 되는.
멸문을 피하려면 황족과 엮여선 안 됐다. 그런데….
“왜 날 구해줬어요?”
그러게요. 제가 왜 그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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