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연애는 안 한다고 했나, 홍희서 씨.”
“……!”
“그런데 말이야. 본사랑 계열사면, 사내 연애가 아닌 건가?”
가호 미디어 글로벌 사업 본부 사업 1팀장 백호열.
큰 접점도 없던 그의 송별회에서 폭탄 발언을 듣게 된다.
“영영 욕심낼 생각은 없어. 다 돌려줄 거니까. 모두. 훔친 것들 전부 다.”
“……최악이네요. 도둑으로서도, 남자로서도.”
고작 연애에 태생까지 끌고 들어오는 남자를 어떻게 해야 할까.
고매하고 대단하신 백호열은 제게 도둑 짓으로 매도되어야 할 연애를 제안했다.
“이딴 시작을 하게 해서. 미안.”
“그런 말 말고. 다시 말해 줘요.”
“뭘.”
“……좋아한다고.”
아무리 거절하고 외면해도 결국 밀어내지 못하고 그의 곁으로 돌아오고 만다.
그렇다면, 그를 탓하는 이기적인 마음으로라도, 더 욕심을 내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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