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리디북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9세이용가와 15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지긋지긋하게 찾아온 겨울의 초입.
겨울의 끝자락에서 헤어졌던 남자를 다시 만났다.
“표면적인 역할은 뭐예요?”
“경호원.”
새카만 잉크 같은 그가, 무기질 같던 일상에 다시금 깊숙이 파고들었다.
“다른 목적이 있는 건 아니고?”
“클래식한 걸 좋아하긴 하는데, 그건 너무 진부하지 않나.”
분명 의도가 분명한 접근인 것 같은데.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면 남자에게 말려들고 있었다.
“이유가 뭔데?”
“왜 자꾸 이유를 찾지. 그냥 예쁜 게 있으니 건드려 보고 싶은 건데.”
새카만 눈이 그녀를 옭아맬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한다.
너도 나를 이용할 생각이니 나 또한 너를 이용하겠다고.
“좋아한다고 말해.”
“좋아해.”
이 끝이 벼랑일 걸 확신했지만.
남자의 불장난에 기꺼이 응해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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