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가 각각 나를 위해 준다니, 라테스 공작가는 참으로 충심이 깊군.”
황태자비로서 모범을 보이며 살아왔다.
하지만 그 대가는 이복동생과 붙어먹은 남편의 배신과 비참한 죽음뿐이었다.
“너와의 사이에 아이 따윈 필요 없어, 아나벨라.”
다른 건 다 견딜 수 있었다.
그러나…… 아이까지 잃게 만든 건 용서할 수 없었다.
더 이상 누구도 믿지 않겠다.
기적처럼 회귀한 후, 그렇게 다짐하고 운명을 바꾸려 했는데…….
“내 손을 잡아. 그럼 내가 당신 몫까지 복수해 주지.”
저 남잔 대체 정체가 뭘까.
내 마음을 이렇게 엉망으로 뒤흔드는 저 오만한 자는.
“아, 혹시 도망가고 싶은가?”
지금껏 겪어 보지 못한 위험한 냄새가 나는 사내.
“소용없어. 난 제국도 당신도 무엇 하나 놓치지 않을 생각이거든.”
위험을 감지하고 벗어나려 했을 땐, 이미 그에게 함락당한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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