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높은 곳에서 추락한 사내 태류.가장 낮은 곳에 핀 들꽃 같은 소녀, 소울을 만나다.강가에서 다 죽어 가는 사내를 발견했다.“감히 허락도 없이 접문을 하다니!”“정신을 잃은 사람한테 어찌 허락을 받습니까?”무례하고 오만한 호위무사 태류와담사현 최고의 몸종이라 불리는 소울은그렇게 최악의 첫 만남을 가졌다.“울고 싶을 때는 그저 울어라.”절대로 가까워질 수 없다고 여겼는데틈만 나면 제게 다가오는 사내가 어쩐지 점점 듬직하게 느껴진다.그 너른 등에 기대고 싶어진다.“무사님이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십시오.”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라고 여겼는데이 조그만 녀석이 제 마음을 채찍질한다.본분을 찾고 제자리로 돌아가라 성화를 낸다.제 마음의 상처조차 돌보지 못한 가녀린 여인이.“내가 누구냐.”“호위무사이십니다.”“그래, 지키는 자란 뜻이지.”하여 마음에 품은 너를 지킬 것이다.태류의 맹세에 가슴이 뛰었지만 아니 될 일이었다.“무사님이 지켜야 할 것은 제가 아닙니다.”“내가 지킬 이는 내가 정한다.”지켜지지 못할 약속이라 해도 좋았던 여인과반드시 지키기 위해 맹세한 사내.세상의 끝과 끝에서 만난, 호위무사와 그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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