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님, 이혼하고 싶습니다.”이 날만을 기다렸다. 로이브와 이혼할 수 있는 이 날만을.나는 속으로 뿌듯해하며 로이브를 바라보았다. 로이브는 여느 때와 같이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볼 뿐이었다.“…저랑 이혼하고 싶다고요?”로이브는 웃으면서 내 쪽으로 다가왔다. 그러고는 내 옆에 앉았다.“네. 계약 결혼으로서 할 것은 다 했다고 생각하고, 또 이제 기간도 다 되어서요.”오늘따라 로이브는 참 이상했다. 내가 이혼 얘기를 한 후부터 말도 잘 안 하고 계속 뜸을 들이기만 할 뿐이었다.“…당신은 그렇게 한시라도 빨리 제 곁에서 떠나고 싶은 건가요?”이 사람, 오늘따라 왜 이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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