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 씨는 바람꽃 같아요.”아성그룹의 딸 유은과 태성그룹의 막내아들 도혁.적당한 집안끼리의 흔한 혼담이라고 생각했던 그 만남은그의 말 한 마디에 특별한 운명이 되었다.상처투성이 자신을 작은 꽃처럼 봐라봐 주는 남자.그와 함께라면 상처 입은 자신도 평범하게, 남들처럼 살 수 있을 것 같았다."정략결혼이니까요, 유은 씨. 계약이 성사될 때까지는 당연히 공을 들여야 하지 않겠어요?”결혼식이 끝난 후, 도혁에게 들은 절망적인 선언.그간의 따뜻했던 태도가 모두 결혼의 완성을 위한 거짓이었다니.다정한 미소와 차가운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남자는이전에 알던 그 사람이 아닌 듯 했다.그리고... 때때로 보이는 알 수 없는 날카로운 적의까지."예상은 했지만 정말 공주님처럼 자랐네요. 내 생각과 한 치도 다르지 않게."그가 숨긴 비밀은 대체 무엇일까.***"내 어디가 그렇게 좋았어요?"“나를 꽃… 바람꽃 같다고 해줘서…….”유은의 대답을 들은 도혁이 픽 웃었다.“그런데 유은 씨, 그거 알아요?""…….”“바람꽃은 독초인 거.”도혁은 허리를 굽혀 유은의 귓가에 입술을 가져갔다.“이젠 유은 씨도 내가 싫어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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