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미 (30세)경주최씨 32대 비운의 장녀. DK엔터 7년차 회계팀 소속 대리이자 회사의 대모.어린나이에 산전수전 다 겪은 만렙의 소유자.범이석 (31세)광미 처돌이. 방앗간 졸부 집 아들 중 둘째.말이 거의 없고 큰형의 게임 회사에 프리랜서.울보에 소심하기 짝이 없던 이민 갔던 내 껌딱지 범이석.옆집으로 이사온 남자가 자꾸만 녀석의 이름을 들먹이며 그 사람이 자신이라 말해온다.이런 허접한 접근방식은 절대 통할리 없는 그녀였다.하지만 왠지 자꾸 신경이 쓰인 광미는 확인을 하게 되는데....-본문중-철컥. 두텁고도 차가운 현관문을 열자 환한 빛이 스며들었다.겨우 눈을 뜨고 남자를 보았을 때 남자는 해사하게 웃으며 모자를 벗어내고 있었다.웃는 모습이 그 녀석과 닮아 있었다.눈이 부시도록 환히 웃는 빛나는 미소가 어여뻤던 아이. 제 껌딱지 범이석.“왜… 끊었어?”“?”“전화.”“전화? …! 보이스피싱이 당신이야?”한국으로 오며 비행기 안에서도 숱하게 자신에게 맹세했던 말이 있다.절대 피하지 말고 내 진심을 전하자고. 광미만 생각하자고.그리고 지금. 제 마음을 전하기로 다짐했다.“범이석.”“응?”“내 이름.”“너, 너 진짜 맞아? 진짜로 범이석?”“응.”이석의 물기 젖은 눈이 반짝였다.손꼽아 기다려온 광미와 17년 만의 재회.그가 바라 온 순간이 바로 앞에서 펼쳐지자 현실감이 없었다.쿵쿵대는 심장과 벅차고 울렁이는 설렘이 지금이 현실이라고 알려주고 있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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