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벽증 에스퍼의 전담 가이드가 되었습니다 [독점]

결벽증 에스퍼의 전담 가이드가 되었습니다

“재밌네?”
발밑에 켜켜이 쌓인 얼음 결정만큼이나 차가운 목소리가 귓가를 스쳤다. 그 기이한 온도에 몸을 움찔 떨자, 도율은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뭐, 그건 지금 상관할 바가 아니고.
도율은 당장 눈에 보이는 초비의 행색에 속에서 끓어 오르는 무언가를 간신히 참으며 입을 열었다.
“……이봐, 당신.”
“예?”
초비의 멍청한 대답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도율은 그녀를 위아래로 훑으며 입을 열었다.
“당신…… 언제 씻었지?”
이게, 뭔……. 뜬금 없는 도율의 질문에, 초비는 멍하니 그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 * *
초비는 들고 온 물병을 열어 양 손을 적시고, 품 안에 있던 작은 공병을 꺼내 자신의 손에 툭툭 덜었다.
의문스럽다는 도율의 눈빛에, 초비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아, 이거 소독약이에요.”
야무지게 할 말을 내뱉은 초비는 웃는 낯으로 도율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 희고 작은 손바닥을 바라본 도율은 한쪽 입꼬리를 슬며시 올리며 초비에게 말했다.
“나 오늘은 손으로 가이딩 안 받을 건데.”
“예? 그럼요? 쏴드려요? 아님 뭐 어떻게…….”
“안아줘.”
왜 이럴까, 정말. 능글거리는 그의 모습에, 조금 망설이던 초비는 이내 도율의 허리춤에 제 팔을 둘렀다. 그리고는 고개를 슬쩍 들어 올려 그를 바라보았다.
“……가이딩 할게요.”
“그래.”
대답과 동시에, 밝고 샛노랗게 타오르는 빛이 주변을 감싸 안았다. 남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행위였지만, 그녀가 내뿜는 가이딩의 기운과 빛의 밝기는 그 누구도 따라오지 못했다.
‘진작 이렇게 할걸.’
그 빛 속에서 눈을 감고, 초비를 힘껏 끌어안은 도율은 생각했다.
‘품위고 나발이고. 씹어 먹어버리고 싶네.’
도율은 자신의 몸속 깊은 곳, 더 세세하고 은밀한 곳까지 휩쓰는 초비의 가이딩에 정신이 아득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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