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이름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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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었네. 네가 나를 두고 죽어버리기라도 한 줄 알았어.”뒷세상에서 스나이퍼로 살아가는 이나의 귀에 콘스탄틴 가르시아가 저를 찾고 있단 소문이 들려온다.10년 전, 이나의 운명을 완전히 뒤바꿔놓은 의뢰의 대상이었던 소년. 모두가 말리는데도 기어코 제 뜻대로 밀고 나갔던 그 일.이나 역시 종종 그를 떠올리곤 했기에, 세월이 제법 흘렀으니 한번 만나봐도 되지 않을까 싶어 르마르크로 돌아온다.그런데.“너는 내가 아직도 어린애로 보이나 봐?”금발에 녹안, 아름답고 여리기만 해 이나가 마음껏 예뻐했던 그 아이는 여전히 아름다웠으나 남자가, 맹수가 되어 있었다.“너는 나를 잃지 않았어.”이나의 말이 그에게 평온을 가져다줬다.좋아하는 것을 만들면 안 되었던 콘스탄틴, 좋아하는 것이 생기면 반드시 그것을 빼앗기던 콘스탄틴은 그녀의 대답에 더 이상 아무것도 빼앗기지 않기로 결심했다.* 표지 일러스트 :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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