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되는 거 알죠? 빨리 진정시켜요.”
솔아는 일부러 냉정하게 말했다. 하지만 마찬은 아랑곳없이 취한 목소리로 그녀의 귀에 뜨거운 입김을 불어 넣었다.
“이게 다 당신 때문이야. 책임져야지.”
“뭐라구요? 그건 혹시 잘못될까봐 주물러 준 거잖아요.”
“그래. 지금도 쓰러질 것 같아. 그러니 당신이 살려줘.”
“하….”
솔아는 할 말을 잃었다. 술을 마셔서 그런가?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가만히 눈만 감고 있었는데 도착하자마자 늑대로 돌변한 이 남자. 그녀는 어찌해야 할지 혼란스럽기만 했다.
“허락하지 않는다면요?”
“내일 아침 뉴스에 나오는 거지. 백마그룹 부회장, 갑자기 쓰러져 어쩌고저쩌고!”
“네? 그렇다고 쓰러지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있어. 뉴스 못 봤어?”
“네. 못 봤어요. 그러니 찬물에 샤워하고 쫌 참아….”
그러나 두 사람은 얼마 못 가 서로를 끌어 안고 키스를 했다.
“아아….”
“훗. 나보다 당신이 더 급한 것 같은데?”
♡♡♡
한 달 뒤 회장 승계를 위해 가짜 약혼녀가 필요한 재벌남 백마찬,
돈이 필요해 그의 약혼녀가 된 인턴사원 모솔아.
그러나 분명 가짜 약혼 관계인 그들의 몸은 이성과 달리 첫날 밤부터 진짜를 갈구하게 되는데...
진짜인듯 진짜가 아닌, 진짜가 아닌듯 진짜인, 부둥부둥 달달한 동거생활 이야기가 이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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