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가진 채 다른 남자와 결혼하려 하다니.”
크리스티앙 에폰하르트.
12년 전쟁을 종결시킨 전쟁영웅.
고결한 정조와 아름다운 얼굴로 이름 높은,
가질 수 없어 더 빛나는 남자.
무더운 여름 사교 시즌.
크리스티앙은 샬롯을 마주한 순간 확신했다.
그녀가 제 영혼에 자물쇠를 단 범인이라는 사실을.
“나를 기억하지 못하나?”
“처음 뵙겠습니다. 대공 전하.”
샬롯은 천연덕스레 한 발 뒤로 물러섰으나,
크리스티앙은 거침없이 두 발 앞으로 나아갔다.
지난 8년 동안 애타게 찾아왔던
프리지어 향기의 주인을 놓칠 순 없었으니.
뜨거운 숨결이 내려앉았다.
거부할 새도 없이 입술이 다가왔다.
“기억난다고 말해. 아니면 더한 짓도 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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