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이제 피폐물 여주 안 하겠습니다.
복잡한 세상 속 힐링물, 달달물만 찾는 사람들도 있는데, 29살 직장인 이도연은 책만 집었다 하면 피폐물이다.
여느 날처럼 퇴근 후 침대에 누워 소설을 읽던 중, 책을 떨어트려 코가 시큰거린 틈에 눈을 떴을 땐.
읽고 있던 소설 <구원 좀 해줘>의 여주인공 릴리안 에폰스의 몸에 빙의한 상태였다.
그런데,
“우리는 사실 이복 남매가 아니야.”
이복 오빠로 등장했던 남자가 원작과 다른 대사를 내뱉는다.
그것도 모자라,
“날 좋아한다면서 들이댈 땐 언제고. 약혼은 대공님이랑, 죽는 건 이복 오빠랑 하기로 했냐?”
원작 속 여주가 좋아하던 소꿉친구는 이런 말이나 내뱉고.
“이 결혼은 취소야. 너는 하자 많은 상품이니까.”
여주를 피폐한 상황으로 몰고 가 자살까지 하게 만든 북부대공 남편은 대뜸 결혼하기도 전에 파혼을 통보하기까지.
“이거 좋아해야 해? 말아야 해?”
“릴리안. 내가 여러 번 경고했잖아! 혼인신고서에 데나이트 대공 가의 인장이 찍힐 때까지 행동거지 조심하라고!”
아! 맞다. 여주를 학대해온 계모도 있었지?
초반부터 뒤틀린 원작, 릴리안의 불행과 피폐한 결말.
이제부터 목표는 복수와 행복한 자연사 엔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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