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쓰러졌다는 소식에 귀국한 현아.
공항에 마중 나오기로 했던 정혼자 대신 맞닥뜨린 건,
8년 전 납치 사건에서 그녀를 구해 준 정체불명의 남자이자
화명 그룹의 전략본부장, 윤겸이었다.
정략결혼을 미루려 하지만 여의치 않은 현아,
그녀에게 유일한 희망은 윤겸뿐.
“나랑 거래해요.”
“내 빚을 어떻게 받아야 하나 고민 중이었는데.”
“어떻게 갚길 원해요?”
“너는 나를 이용하고, 나는 너를 가질게.”
온통 방해뿐인 주변 상황은 언제나 불안했지만.
“연애부터 시작할까?”
“난 하룻밤만이라고 한 적 없어.”
“하고 싶을 때는 너도 불러. 나도 개처럼 달려갈게.”
현아와 윤겸은 오히려 견고해져 가는 듯했는데.
그러던 어느 날.
“너 설마, 백현아에게 특별한 감정이라도 품은 거냐?”
“그런 사치스러운 감정을 가질 여유는 없습니다.”
우연히 들은 그의 진심과 알게 된 진실.
“8년 전 납치 사건에서 나를 구한 거, 우연이 아니었던 거죠?”
“내가 너에게 사랑한다고 매달리면 이 거래는 유지될 수 있어?”
사랑임을 일찍 깨달은 여자,
사랑임을 가장 마지막에 깨달은 남자.
서로를 옭아맨 불온한 덫에서, 둘은 과연 빠져나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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