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아파트 주차장을 서성이는 작은 고양이가 설국화의 눈에 밟힌다.
삐쩍 마른 몸에 눈도 뜨지 못하는 모습이 설국화의 측은지심을 자극한다.
“탄은 어때?”
고양이의 임보를 결정한 설국화는 그 작은 아이에게 ‘탄’이라는 이름을 지어 준다.
빠른 속도로 건강을 회복한 탄은 놀라울 만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데.
이상하게 몸이 커질수록 더욱 심한 분리불안 증세를 드러낸다.
입양 준비에 박차를 가하던 어느 날, 설국화는 또 한 번 탄에게 당하는데…….
“국화는 날 버릴 거지?”
그날 탄이 사람으로 변하면서 설국화의 인생은 180도 바뀌게 된다.
“왜 상 안 줘?”
“……응?”
“나 잘했잖아. 국화는 나 잘하면 이마랑 코랑 입술에 뽀뽀해 줬잖아. 왜 안 해 줘? 나 못했어?”
남자가 된 탄은 고양이 시절의 버릇을 못 버리고
설국화에게 집착 폭격을 날리는데.
그럴수록 설국화는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우린 가족이니까 뽀뽀해도 되잖아!”
집사밖에 모르는 아기 고양이 탄과,
“다 큰 형제끼리는 힘든데?”
업어 키운 고양이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놓인 설국화.
사랑스럽고 솔직한 두 남자의 알콩달콩한 힐링 일상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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