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언니를 사랑하게 됐어.”
그 말을 한 사람은 내 오랜 짝사랑 상대였다.
“그러니 네가 도와주면 좋겠는데.”
내 하나뿐인 언니,
나와는 다르게 누가 봐도 빛이 나는 멋진 언니, 세실리아.
내 짝사랑 상대, 킬리언은 그런 언니를 좋아한다고 했다.
그는 내가 자신을 오래도록 사랑한 걸 알고 있으면서도.
“네, 그럴게요.”
하지만 나는 그와 가까워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거절하지 못했다.
* * *
세실리아와 킬리언을 위해
언니 대신 황궁에 간 일레인.
그녀는 제 정체를 이야기하지 않는 의문의 존재, 테오도르와 만나게 된다.
“당신이 세실리아 아일라 영애입니까?”
더 이상 진실을 숨겨선 안 된다고 생각한 일레인은
테오도르에게 제 이름을 밝히는데……
“테오도르 님, 전 사실 세실리아 언니가 아니에요.”
“그럼 당신은 누구죠?”
“일레인이요.”
처음으로 세실리아보다 일레인이 더 가치 있다고 말해 준 존재를 만나게 된다.
“……세실리아 영애가 어떤 사람인지 제게 더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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