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농사를 지으며 17년째 한 남자만 짝사랑 중인 단규을.짝사랑도 삶의 일부로 여기며 평화로이 살던 어느 날, 옆집 남자가 사고처럼 등장한다."이름이 단귤인데 왜 딸기를 팔아. 앞뒤가 안 맞잖아."언행은 불량하고 태도는 가볍지만, 얼굴만은 훌륭한 남자 하시현.어딘가 묘하게 익숙하다 했는데, 어린 시절 어울리던 소꿉친구였다.작고 사랑스럽던 애가 어쩌다 저렇게 컸는지.놀란 것도 잠시, 잔잔한 인생에 그만 돌 던지고 이만 꺼져 주었으면 좋겠는데자꾸만 옆에서 깔짝거린다."취미가 짝사랑이야? 특기는 호구 짓?""네가 뭔 상관이야.""상관없지. 상관없는데…. 앞으로 상관 좀 하고 싶어서.""뭘 어떻게 도와주게?"그 물음에 하시현은 잘생긴 제 얼굴을 가리키며 빙긋 웃었다."이거로 질투 작전."짝사랑에 이골이 난 단규을은 하시현의 장난에 어울려 주기로 한다.그 덕에 짝사랑과 이어지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그런데 날이 갈수록 하시현 상태가 왜 이렇게 이상해질까.***"스포츠카 타 봤어? 뚜껑 없는 거? 500km정도 드라이브 시켜 줘?""뚜껑 없는 경운기는 많이 타 봤는데."난데 없는 차 자랑에."내 집 크지. 내 마누라는 그냥 몸만 들어오면 돼.""으응. 그럼 이제 네 지랄 참아 줄 신부만 구하면 되겠다. 힘내."집 자랑까지. 심지어는."귤 좋아해요. 특히 마지막 껍질 까 놓고 살살 씹어 먹는 거."잡지사와 인터뷰 하는 내내 기자 뒤에 앉은 날 훑으며 음흉하게 지껄이기까지.#로맨틱코미디 #농부여주 #작곡가남주 #차도남 #동정남동정녀 #세미농촌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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