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육욕도 증오하는 남자, 그런 남자와 정략으로 결혼했다.
무색무취의 결혼이었다. 열정도 없고, 애정도 없고, 오직 기업 간의 거래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하지만 남편의 병증이 발현된 밤, 모든 것이 달라졌다.
“은설아, 좋아? 나한테 꼭 안겨서 엉망진창으로 울고 있잖아.”
괴이한 병증을 이용해 매일 밤마다 남편의 품에 안겼다.
아침이 밝으면 남편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밤의 열기는 거짓말처럼 기억 저편으로 사라질 뿐.
이런 어처구니없는 밤놀이를 계속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를 가진 건가. 다른 남자의 아이를?”
밤놀이를 기억하지 못하는 남편은 외도를 의심했다.
난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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