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힐러 [독점]

나만의 힐러

붉은 달이 뉴욕 전경을 비추던 어느 날.
무거운 몸을 이끌고 퇴근을 하던 엘라의 앞에
새아버지 잭슨의 도박 빚을 받으러 온 추심꾼들이 나타난다.
그들에게 끌려가면 어디론가 팔려갈지도 모른다.
가로등 불빛 하나 없는 어두운 공원까지 도망을 친 그녀는
그곳에서 홀로 고고히 서 있는 한 남자를 마주한다.
 
“도와주세요. 뭐든 할게요. 제발 저 좀 살려…….”
 
매달려 애원하는 엘라를 바라본 그의 황금빛 눈동자가 일렁이고 얼마 뒤,
두 사람에게 총을 겨눈 추심꾼의 팔이 뜯겨나갔다.
 
***
 
괴물 같은 힘을 보였던 남자는 DI 투자운용사 대표 빈센트 라인하트였다.
 
보름밤마다 광증에 사로잡히는 빈센트는 엘라와 접촉을 하자 병증이 완화 되었다.
그래서 빈센트는 그녀를 이용하기로 했다.
 
“넌 내가 필요하고. 나는 너를 네 아버지로부터 지켜줄 수 있지. 그러니 계약하자.”
 
계약으로 엘라를 자신의 옆에 묶어 두겠다고.
 
[엘라 박은 계약 기간 동안 다른 사람과 육체적인 관계를 가질 수 없다.]
 
그리고 다른 곳으로 벗어날 수 없게
완벽한 나만의 힐러로 만들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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