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무시해서도 안 되고, 싫어해서도 안 됩니다. 그런 오만불손한 표정도 불허합니다. 알겠습니까?”
최악의 독제사이자, 꼭두각시 여황제였던 나는 사랑하던 남편에게 살해당했다.
원치 않는 회귀도 불쾌한데 이 빌어먹을 놈은 누구란 말인가?
“먹어요. 당신이 굶어 죽으면 나도 회귀 당합니다.”
“체할 것 같다고, 미친놈아!”
“옳지. 그 투쟁심으로 더 먹어요. 할 수 있죠?”
암흑길드 수장이자 멸망한 일족의 후예인 아스테온.
어쩌다 집착으로 똘똘 뭉친 놈과 함께 회귀하게 되었을까.
“키리야, 독약을 만들어. 날 위해 사는 게 네 소원이잖아?”
인생을 파멸시킨 전남편과 억지로 독제술을 가르친 인간들을 용서할 수 없다.
잔혹한 복수를 꿈꿨을 뿐인데, 명의 가문 오블리언의 가주가 제안한다.
“내 딸이 되게. 내가 가진 모든 걸 주지.”
“장난하십니까?”
“입양 계약도 거래의 일종이라고 생각해 주지 않겠나?”
가주의 계약 외동딸이 된 나에게 뜻밖의 행운이 찾아온다.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미래를 쟁취할 수 있을까?
복수를 꿈꾸는 또 한 사람. 미친 짓을 일삼는 아름다운 짐승, 아스테온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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