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딸처럼 키워 준 아저씨가 살해당했다.나는 시점을 저장하고 언제든 다시 불러올 수 있는 세이브&로드 능력을 이용해, 시간을 돌리기로 했다. 문제는 4개의 저장 슬롯 중, 아저씨가 살아있는 유일한 시점이 7살 무렵이라는 거다.별수 있나. 인생 그까짓 거 다시 시작하지 뭐. * * * 엘리시온이 나를 따로 불러내 무언가 묘한 분위기를 풍겼다. 인생을 리셋하기 전부터 친했던 친구였다. 지금이니? [현재 시점을 시점 1에 덮어씌웁니다.] “사랑해, 타니아. 오래전부터 너를 좋아하고 있었어.”“하, 드디어 고백 받는구나……!” 나는 잔뜩 흥분한 채, 그의 고백을 다시 들으려 곧바로 저장한 시점을 불러왔다. [시점 1로 로드합니다.][시점 1로 로드합니다.][시점 1로 로드합……][시점 1로…….] 고백을 몇 번 돌려봤을까. 엘리시온이 터질 듯 붉어진 얼굴로 곤란하다는 듯 입술을 뗐다. “타니아. 네가 원한다면 몇 번이고 다시 말해 줄 수는 있지만, 고백에 대한 답변 먼저 줄 수 있을까?”“뭐……?” 놀랍게도, 그는 내가 했던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일순간 과거부터 지금까지 그의 앞에서 행동했던 것이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걸핏하면 그의 얼굴을 보며 잘생겼다고 중얼거린 것도.그가 보고 싶을 때마다 찾아가서 스킨십하며 애간장을 태웠던 것도.결정적으로, 12년이라는 긴 시간을 내 맘대로 돌려버린 것도. 모두 그가 기억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서 한 행동이었는데. #뽀뽀튀 #먼치킨여주 #구원물 #가족물 #육아?물 #죄송합니다 #애기표지가 #가지고싶었어요 #하지만 #울여주 #귀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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