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막인 북부 대공이랑 결혼했다가 암살당하는 망나니 황녀로 빙의했다.
얼굴 한 번 못 본 남편에게서 도망치려다가,
하필이면 남편의 다른 인격을 유혹해 버렸다?
아니, 원작에 북부 대공이 이중인격이라는 말은 없었잖아요!
“주인님이 무심한 남편한테서 같이 도망치자고 약속해 주셨잖아요.”
수상한 주제에 처연한, 남편의 두 번째 인격이 내 마음을 뒤흔드는 와중에…….
“당신에게 정부가 있다는 투서를 받았습니다. 아무것도 묻지 않을 테니 정리하세요. 당장.”
늘 무심하던 대공까지 갑자기 나한테 미친 듯이 집착하기 시작한다.
아니, 잠깐만. 근데 그 정부라는 남자도 바로 당신이라고!
게다가…….
“이 정도면 대신전의 성녀보다도 강력한 힘입니다.”
마물한테 죽을 뻔했더니 내 손끝에서 새하얀 불꽃이 뜬금포로 터져 나오고,
“요즘 비전하의 머리를 손질하기 위해서 손가락에 힘을 빼는 특훈도 하고 있단 말이에요!”
이제는 극 대문자 T 북부인들까지 나를 앞다투어 애지중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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