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작은, 괴롭히고자 하는 의도가 다분한 내기였다. 이 세상에 내게 넘어가지 않을 여자는 없다고 자신했다.형주는 본성을 숨기고, 제영을 사로잡기 위해 사랑에 빠진 척 그녀를 유혹했다. 날 사랑하게 되는 순간, 그녀를 뻥 차 인생의 쓴맛을 보여주겠다 다짐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제영에게 매혹당하고, 그녀가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첫사랑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광촌동의 가난했던 시절, 너무나 함께하기를 원했던 이제영은, 신형주에게 첫사랑이었고, 두 번째 사랑이었고, 마지막 사랑이었다.혹시나, 자신이 광촌동의 별 볼 일 없는 거지 소년이라는 것을 알게 될까 봐, 나쁜 의도가 들통날까 봐 필사적으로 숨기던 중, 모든 것이 발각되고. 절망하는 형주에게 천사 같은 그녀가 손을 내밀었다. 아아, 신이시여. 고맙습니다. 이 사람, 내게 허락해 줘서. 감사드립니다. 이 사람을 사랑할 수 있게 해줘서. 사랑에 빠진 형주는 이제, 그녀에게 모든 것을 걸었다. 너 없는 세상은 이제 상상조차 할 수 없어. 이제는 바랄 뿐이다. 네 곁에서, 너의 유일한 남자로 평생 함께할 수 있기만을<[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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