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아이만 원합니다 [독점]

당신의 아이만 원합니다

10년을 홀로 짝사랑했다.
그가 원수 가문의 가주 후계자라는 것 따위는 중요치 않았다.
그랬기에 가문 간의 거래로 팔려 가듯 결혼했을 때도 행복했다.
그는 나를 여전히 원수 가문의 딸로 여겼지만.
달에 한 번 의무적으로 갖는 잠자리가 그와 얼굴을 마주 볼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었지만.
상관없었다.
우리 아이가 죽기 전까지는…….
“그 방에서 조용히 없는 것처럼 지내. 그게 당신에게 더 이로울 테니까.”
아이의 죽음도, 내 절망과 슬픔도 방관하는 그를 증오하고 원망하며 스스로 목숨을 저버렸다.
그 뒤 수없는 회귀를 했다.
그와는 절대 엮이지 않으려 가문 간의 결혼에서 도망치고 다른 남자를 만나 결혼했다.
수많은 회귀를 했지만, 사랑스러운 내 아이, 데니언을 만날 수는 없었다.
그렇게 열한 번째 회귀.
나는 다시 그와의 결혼식에 섰다.
“신부 율리아나 드 헤이스터. 헤이스터의 사명을 걸고 눈앞에 남자를 사랑하겠습니까?”
“네.”
아니. 우리 사이에 사랑은 없을 거야.
난 당신에게서 내 아이만 얻고 나면 사라질 거니까.
***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왜, 오늘이 당신이 그렇게 노래 부르던 동침일 아닌가? 설마 목적을 달성해서 동침은 이제 필요 없어졌나?”
당장 목을 물어뜯고 싶어 하는 짐승의 눈빛이었다.
차라리 잘됐다.
어떻게든 가져야 했던 잠자리였으니까.
험악하게 미간을 찌푸리고 있던 그가 잔뜩 갈라진 목소리로 씹어뱉듯 말했다.
“당신이 바라는 걸 해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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