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유산을 상속받으면서 그의 죄와 함께 한 여자가 딸려 왔다.
“제 작품 되찾아 올 거예요.”
죽은 네 부친이 훔친 내 소설을 되찾겠다며 부의금으로 백지 수표를 내고 가는 환장할 여자가.
혁준에게 내려진 임무는, 문영 그룹을 등에 업은 제게 겁도 없이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정희원을 돈과 권력으로 굴복시켜 처참히 짓밟는 것. 그렇게 제자의 작품을 빼앗은 제 아버지의 명예를 지키는 것.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끝이 뻔한 일에 온 생을 거는 여자가 안쓰럽기까지 했다. 그랬는데…….
“우리……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왜 안 돼요?”
미련한 권혁준은 자기가 나락으로 처박으려고 했던 여자에게 끝내 마음을 뺏겨 버린 등신, 정희원 하나 온전히 가져 보겠다고 발버둥 치는 미친놈이 되고 말았다.
“잘해 줄게요.”
독창성이나 신선함은 개나 줘 버린 전개였다. 뻔하디뻔한 클리셰처럼.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