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사고 이후 비참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박서하 앞에.
“네 앞에 있던 빚들도 정리해 줄게. 어머니 병원비도 걱정 말고.”
“그걸 왜 나에게…… 해 줘요?”
그녀의 첫사랑이었던 백강현은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나타났다.
그는 서하가 처음으로 좋아했던 풋사랑이자,
“……내게 뭘 원해요?”
“우리 집에서 3개월만 일해.”
두려움으로 떠난 그날의 상처이기도 했다.
그날로부터 10년. 긴 세월이 지났듯이
서하는 더 이상 순진하기만 한 소녀가 아니었다.
“오빠가 말하는 거, 내가…… 줄 수 있는 거라면…….”
“서하야, 감당 가능한 말만 해.”
삐딱하게 웃으며 말하는 그 역시도, 전과 같이 곱게 자란 소년은 아니었고.
“이렇게 덜덜 떠는 여자 잡아먹는 악취미는 나에게 없는걸.”
각인된 상처들로 인해
밀어내면서도 밀어내지 못하는 애증의 이야기.
<낙인(烙印)>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