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경력을 뒤로하고 소리 소문 없이 은둔 중인 전직 S급 헌터 경예훈.은퇴의 이유는 소모한 신체 마나가 자연 회복되지 않는다는 치명적인 병에 걸린 탓이다.이제 그의 일상은 남들이 토벌을 끝낸 던전에 들어가 소소한 부산물이나 챙기는 안빈낙도의 삶......이었거든요, 분명.“헌터 특별법에 따라 국가 수호를 위하여 집행을 이어 가겠습니다. 국가를 대신하여 귀하의 희생에 감사드립니다. ”“안 돼! 하지 마!”어느 날, 별생각 없이 들어간 이름 없는 던전에서 경예훈은 홀로 토벌 중인 한 헌터와 마주친다.그는 바로, 무한한 마나 에너지를 폭발시켜 주변의 모든 것을 소멸시켜 버리는 전대미문의 스킬, '폐허'를 사용하는 초대형 S급 헌터 국범준.'폐허'에 말려들어 개죽음당하고 싶지 않은 경예훈은 어쩔 수 없이 국범준의 토벌 활동을 돕지만, 게이트 보스 몬스터를 해치우느라 마나를 모두 써 버린 경예훈은 마나 고갈 증상으로 정신을 잃고 만다."대체 내가, 왜 국범준이 됐지? "“제 몸에 뭘 한 겁니까, 경예훈 헌터님.”그리고 다음 순간, 서로의 몸이 뒤바뀐 채 깨어나는 두 사람.만성적인 마나 고갈증을 앓고 있는 경예훈의 몸이 무한하게 마나가 샘솟는 국범준의 몸을 본능적으로 덮친(?) 것이다.“……내가, 국범준 헌터 레벨 올리는 거 도와줄게요. 탐색 공격대 서포터도 해 줄 테니까. 흑색지대 탐색 공격대에서 빠지면….”“싫어요.”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은 원래의 몸으로 돌아오지만, 경예훈은 이제 세상 유일한 인간형 마나 포션, 국범준의 호감을 얻어낸다는 지상최대의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근데 대체, 남자는 어떻게 꼬시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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