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

문정 완결

※ 본 작품은 가스라이팅과 같은 트리거 유발 소재 및 장면 등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습한 하절기면 물안개로 가득한 도시, 문정.
채온은 엄마를 따라 어딘가 으스스하고 비밀스러운 저택, 송백원에서 살게 된다.

그리고 그곳의 첫째 도련님, 오만하고 냉정한 장태하에게 자꾸만 시선이 가는데…….

“네 주제에 맞게 굴어, 채온아. 적당히 기어오르고.”

그녀를 멸시하는 것 같다가도,

“피아노, 치고 싶으면 치러 와.”
“……네?”
“알잖아. 내가 언제 오고, 언제 나가는지.”

채온의 마음을 온통 쥐고 흔들다 불쑥 떠난 남자.

그리고 3년 뒤,
그는 그녀가 그리는 가장 완벽하게 무르익은 남성의 모습이 되어 돌아온다.
다른 여자의 남자가 되기 위해서.

“약혼녀, 있으시잖아요.”
“왜. 법적으로 그런 건 안 된대?”

그녀의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는 욕망을 자꾸만 건드리는 장태하에게,
자꾸만 품어서는 안 될 마음이 자라난다.

“좀 더 솔직하게 굴어 봐. 더 까졌잖아, 너.”

그가 어떤 속내를 품고 제게 접근했는지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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