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유어 네임 오브젝트(Steal Your Name Object)

스틸 유어 네임 오브젝트(Steal Your Name Object) 완결

더럽고 추악한 것들만 남은 무법 지대, 속국.
쌍령은 그곳에서 ‘네임 흥신소’를 운영한다.
그의 옆에는 대충 휘갈겨 쓴 팻말이 있다.

[불륜 뒷조사 안 함
청부살인 좆 까
증거 수집 안 한다고]
[남의 네임 짝이 궁금하신 분/남의 약점이 궁금하신 분 환영]

쌍령은 쫓기는 신세다. 온 세상이 쌍령을 잡으려 혈안이 돼 있다.
고귀한 본국에서,
가장 고귀한 자들의 네임 정보를 훔친 죄였다.

그리고 붙잡혔다.
속국의 새로운 통치자, 피엔느에게.

“꽤 고생했지. 네놈을 찾기까지.”

피엔느가 이쪽으로 서서히 걸어오고 있었다.

“소재지 불명, 소속 불명, 외관 불명, 혈육 불명.”
“…….”
“가진 정보라고는 비정상적인 기억력과 못 배운 무례한 놈이라는 게 전부였거든.”

쌍령의 발치로 은색 수갑 하나가 내던져졌다.
피엔느가 눈짓으로 수갑을 가리켰다.

이대로 끌려가 죽는 건가 싶었던 쌍령은,
설상가상으로 피엔느와 말도 안 되는 계약을 맺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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