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건이 비서로 들어가라.”
“…….”
“내 손자가 뭘 하는지, 누구를 만나는지, 하나하나 다 모아서 내게 전해 주렴.”
에스원 그룹의 사용인으로 일하는 유하에게 떨어진, 그룹 총수 명숙의 명령.
어릴 때 남몰래 풋사랑을 품었던 도련님을 감시하는 일이었지만, 해야 했다.
그게 갈 곳 없는 자신이 거둬진 이유였기에.
하지만.
“내가 모를 줄 알았어?”
“……최태건 이사님.”
“나만 보면 시선도 못 떼서 마음이 있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네.”
혼란스러워하는 그녀에게, 그가 제안을 해왔다.
“내 사람 하는 건 어때.”
그는 그녀를 거침없이 흔들었다.
“나를 감시하는 건 똑같아.”
“그건……!”
“그러니까 나를 선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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