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기획 팀에 뚝 떨어진 성격 나쁜 로열, 권서준 팀장.
근면 성실의 표본 기획팀 일개미 박연하 대리.
“쥐새끼처럼 도망 다니는 걸 내가 언제까지 봐줘야 하는 겁니까?”
“무슨 말씀이신지.”
“지금 나 의식하고 있잖아.”
다소 본능에 충실했던 밤이 지나가고 회사에서 마주한 두 사람.
“단물만 쏙 빼먹고 튀면, 내 기분이 얼마나 엿 같겠어요?”
근사한 얼굴의 남자는 외설적인 말을 브리핑하듯 단조로운 목소리로 지껄였다.
연하의 얼굴이 희게 질렸다.
“나랑 계속 자죠. 단물만 쏙 빼 먹히는 건 내 계획에 없던 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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