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때문에 다 망했어, 너 때문에 내 인생 다 끝났다고!!!“
*
제국 최고의 가수이자 배우였던 나는 모든 게 만족스러웠다. 무대 앞엔 늘 관객과 팬들이 가득했고, 오직 밝은 미래만이 앞에 펼쳐진 것처럼 보였다.
지금 이 남자를 만나기 전까진.
유서 깊은 가문의 후계자이자 귀공자인 로드릭 디아스. 그는 내가 아니라 내 목소리를 가지기 위해, 나를 자신의 트로피처럼 데려갔다. 그리고 이어진 건 피눈물 밖에 흐르지 않는 결혼 생활과 시집살이였다.
귀족이라는 인간들은 나를 광대로 생각하고 비웃었다. 사람 취급도 잘 해주지 않았다. 하지만 그중 가장 차갑고 냉정한 건 '남의 편'인 그 인간이었다.
"말을 잘 들으면 맞을 일도 없을 거 아니야.“
그렇게 지옥 같은 시간을 견디던 내게 어느 날 일어난 마차 사고. 나는 분명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지만, 무슨 일에선지 이틀 만에 다시 눈을 뜨고 말았다. 그리고 들려오는 낯선 목소리.
"...스틴? 정신이 들어?"
뭔가 망설이는 듯한 얼굴과 나지막한 목소리. 남의 편인 그 인간은 어딘가 미묘하게 달라져있었다.
"이참에 어디 조용한 곳에서 요양이라도 하는 게 어때."
"뭐?"
"아무래도 한적한 자연이 좋겠지. 몸이 많이 약해졌으니까."
"아니, 잠깐만 네가 언제부터..."
"작은 극장을 하나 봐뒀어. 전처럼 마음껏 노래할 수 있을 거야."
......얘가 미쳤나?
와이프 죽다 살아난 덕에 정신 차린 후회 남편과, 자유로운 예술가 아내의 우당탕탕 시골 생활기.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