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러울 게 없는 삶. 윤슬 그룹의 유일한 극우성 오메가로 탄탄한 삶을 살아왔다. 겉으로 보기엔 완벽한 삶이었지만, 어딘가 결핍되어 있던 윤이재. 그러던 어느 날, 인수 합병이라는 복병과 함께 극우성 알파 도원범이 나타난다. 겉모습은 그럴듯한 어울림 건설의 대표지만 들었던 소문으로는 분명 조폭의 우두머리였다.
무례하고 능글맞고 재수 없던 첫인상. 도원범은 웬만하면 부딪치고 싶지 않은 남자다.
하지만 그런 이재의 바람과 다르게, 도원범과 1년간의 동거를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렇게 사랑스럽게 바라보면 내가 못 참을 것 같은데. 그러니까 문 잘 잠그고 자. 형이랑 사고 치는 동생 되기 싫으면.”
무례하고 능글맞고 재수 없는 건 여전한데, 어느 날부터 도원범의 눈빛이 달라졌다.
***
초음파 사진을 내밀었다. 겨우 5주 된 아기 집은 아주 콩알만 했다.
“뭐냐. 이거? 바둑알도 아니고. 뭔… 까만색하고 흰색만 있어.”
“축하해요.”
“뭘?”
“애 아빠 된 거요.”
웬만하면 부딪치고 싶지 않았는데, 어쩌다 이 사단이 생기게 된 걸까?
절대 좋아하지 않을 생각이었고, 좋아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는데.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가자.”
“어딜 가요.”
“혼인 신고하러. 윤이재 도망 못 가게”
뜬금없는 혼인 신고라는 말에 이재가 아연실색했다.
도망갈 생각은 없지만…….
도원범, 너도 나만큼 마음고생 좀 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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