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집에 아들이 아니라 지뢰를 심어 놓으신 거야.”
정연이 어려서부터 살아온 동네는 고즈넉한 토박이들의 동네였다.
그런데 어느 날 짝사랑하던 앞집 오빠가 지방으로 가버린 것도 모자라 이상한 이웃,
정확하게는 그녀가 다니는 회사 회장님의 둘째 아들이 앞집으로 이사를 왔다.
회장님의 차남은 어쩐지 그 작태가 매우 불길했다.
자기 이삿짐인데도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있다가 겨우 끝내고 가려는 순간 혓바닥에 버터를 바른 발음으로 인사했다.
“땡큐.”
결국 불길함은 현실이 되어 정연의 일상에 폭탄이 되었다.
그러나 앞집 놈과의 인연은 질겨도 매우 질겼으니.
“후배님, 앞으로 잘 지내보자고.”
젠장. 회장 아들로도 지뢰라고 생각했는데, 선배?
근데 그 빌어먹을 앞집 선배놈이 아무리 제가 데면데면 굴었기로서니
또다시 빅엿을 선사했다.
앞집 선배놈 태승건의 입사 조건이 도정연이라니.
얌전히 회사로 들어오면 되지 적응을 핑계로 저를 제 비서로 보내달라 조건을 내걸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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