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취향이 아니라고 말했을 텐데?”
붉은 머리와 안개 낀 숲을 닮은 녹색 눈.
그 남자는 공작이었다.
가장 고귀한 신분이나 누구보다 천한 사생아 출신 공작.
“공작님께선 얼마든지 정부를 만드셔도 괜찮아요.”
그녀는 공녀였다.
사람들은 그녀를 연약하고 아름다운 궁정의 꽃이라 불렀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른 두 사람.
결혼식만 올리면 모든 게 해결될 줄 알았다.
이 완벽한 정략결혼에 감정 따윈 끼어들지 않을 거라 믿었다.
그런데 왜 자꾸 이 남자의 등이 눈에 밟히는 걸까?
비밀을 감춘 유리꽃 공녀와 왕국의 살인귀 공작.
지독하게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의 달콤씁쓸한 결혼 적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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