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아빠는 누구야?”태조의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유주의 눈동자가 거칠게 뒤흔들렸다.절대로 들켜서는 안 될 비밀을 품은 유주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어댔다.“나한테 임신했다고 돈 뜯어 가 놓고, 정작 뱃속에는 다른 놈 새끼를 배고 있었어?”태조의 표정은 서릿발이 일 정도로 냉랭했다.“갚아. 돈이 없으면, 몸으로 갚으면 되겠네.”잔인한 말이 태조의 입술 밖으로 튀어나왔다.***시한부 선고를 받은 태조는 잔인하게 이별을 고하고, 뱃속의 아기를 지우라며 유주에게 돈을 건넨다.돈을 받은 유주는 그 몰래 홀로 아이를 낳아 키운다.7년 후, 기적적으로 회생한 태조는 유주와 다시 조우하고,그녀가 저를 기만했다고 오해해 거칠게 유주를 몰아세운다.그러나 모든 진실을 알게 된 태조는 절절하게 후회하며 유주에게 매달리는데…….***“……너 나 좋아하잖아.”“아뇨. 안 좋아해요.”“나랑 잠도 잤잖아.”유주가 마른침을 삼켰다. 몸을 섞은 그 날의 기억에 아찔하던 감각이 밀물처럼 밀려 들어왔다.“여자도 성욕 있는 거 몰라요? 선배가 아니고, 다른 남자라도 했을 거예요.”“서유주!”유주는 상처받은 태조의 얼굴을 보곤 입을 닫았다.잠시 침묵이 흘렀다.눈가에 고인 눈물을 손으로 훔친 유주가 단호하게 말했다.“돌아가요. 그리고 다시는 찾아오지 말아요.”태조는 폐부가 창에 찔린 듯, 숨조차 쉴 수 없었다.억장이 무너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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