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 읽던 소설 속 하녀로 빙의했다.
최애였던 악녀의 곁에서 전생에 못다 한 덕질이나 하고 있었는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너무 응원만 한 탓이었을까?
악역이 홀라당 자신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나 버렸다.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저는 이 세상의 모든 굴레와 속박을 벗어던지고~”
어차피 오갈 데 없는 처지에 딱히 할 일도 없으니 숲속 낡은 저택이나 관리하며 악녀가 돌아올 날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혼하러 오신 거죠?”
“이혼이요? 그런 불경한 생각은 해본 적도 없습니다.”
분명 악녀와 이혼하고 여주를 찾아 나서야 할 남주가 저택에서 떠나질 않는다!
“왜, 왜 이렇게 붙으세요?”
“불이 꺼져 있으니 무척 춥습니다.”
“그건 당신이……!”
“그런데 당신은 꽤 뜨거운데요.”
게다가 자신을 제 부인으로 착각해서는 자꾸만 몸을 붙여오기 시작하는데……?
큰일 났다! 떠났던 악녀는 언제 돌아오는 걸까?
그리고 이 남주는 대체 언제 정신 차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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