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나는 영원의 적이었다.
하지만 사랑에 빠진 건 순간이었고,
모든 걸 버린 넌 내 손을 잡고 도망쳤다.
“도망친 곳에 낙원이라도 있을 줄 알았어, 이 개자식아?”
하지만 우리의 끝은 파멸이었다.
우리는 결국 추적자의 손에 붙잡혔고
너는 나를 남겨둔 채 죽임당했다.
무력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내 자신을 바쳐 시간을 되감는 것.
나는 그를 위해 시간을 뒤틀었고,
그렇게 너는 나를 잊었다.
나는 오직 너를 살리기 위하여,
이제는 너와 다른 길을 걸어가려 한다.
차마 하지 못한 말은 혀끝에 가두고,
잊힌 채 사라진 계절의 끝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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