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자 마지막. 나한테 여자는 너뿐이야, 희원아.’
다정하게 속삭여 주던 남편과 이혼한 지 2년.
헤어졌지만, 아직도 그를 사랑했으니
언젠가 가볍게 만나 커피 한 잔쯤은 같이 마시고 싶었다.
그런데…….
“왔어요, 차희원 팀장님?”
“……한태주?”
너무나도 익숙한 얼굴이 거만한 자세로 앉아 있었다.
하필이면 회사 상사로 만나다니.
어쩌다 한 번이 아니라 매일, 몇 번이고 만날 수 있는 공간에서 그와 재회해선 안 됐다.
다시는 만나선 안 될 사랑과 최대한 엮이지 않으려 했는데.
“아직도 목덜미가 예민해? 아니면 발가락?”
“……뭐?”
“확 물어 버리고 싶네.”
한태주, 이 남자가 입으로는 까칠하게 툴툴거리면서
온몸으로는 제 여자를 찾으러 왔다는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네 아버지를 치료하는 게 좋겠니, 아니면 태주 곁에 남고 네 아버지를 포기하겠니?’
시할아버지의 협박에 굴복한 아내를 완벽하게 되찾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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