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이 쬐끄만 여자한테 내 안전을 맡기라고?”
K&B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자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강이현.
그는 지원의 동생을 죽인 유력한 용의자 중 하나였다.
지지부진한 수사에 염증을 느낀 지원은
스스로 경호원을 가장하여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는데.
“원하는 게 뭐예요?”
그는 보이는 것만큼 다정하지도 않았으며, 녹록한 인물도 아니었다.
문득 지원은 그가 몇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했다.
수많은 얼굴 가운데 살인자의 얼굴이 있는지도.
“말해 봐요. 누가 압니까, 이지원 씨가 원하는 걸 내가 줄 수 있을지.”
“…….”
“그래서, 뭘 원합니까? 나?”
그의 입술이 지원의 귀에 닿을락 말락 했다.
쇳소리 섞인 목소리가 그녀의 귓가에 나지막하게 내려앉았다.
“말해 봐요. 누가 당신을 이곳으로 보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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