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선 받은 하룻밤.’
버림받고 나서야 승건은 그 밤을 그렇게 정의했다. 제 첫사랑은 모든 걸 다 알고 있었으면서 끝내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
한국에서는 마음 둘 곳이 없어 미국의 PMC에서 용병 생활을 하던 승건의 앞에 어느 날 말도 안 되는 의뢰가 들어온다.
가장 친한 친구이자 제 첫사랑의 동생의 인생을 건 거절할 수 없는 의뢰가 말이다.
하지만 무리한 작전 수행 중 큰 부상을 입고 뜻하지 않게 용병 생활을 접게 된 승건의 앞에 또 한 번 불가능할 것 같은 두 번째 의뢰가 들어온다.
절대 할 수 없다 거절하려는 승건에게 상대는 비열하게 웃으며 말했다.
“일주일 전에 서여은, 그 여자가 이혼 신고서를 제출했어.”
처음부터 답이 없는 선택지였다.
승건이 원한 건 그저 첫사랑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사는 걸 지켜보는 것뿐인데 일전의 정신 나간 작전들이 불러온 나비효과 때문에 가만히만 있어도 일이 꼬이기만 한다.
설상가상으로 이직한 회사에서 다시 만난 첫사랑의 앞에서는 마음과 입이 따로 노는데 어떡하지?
*핀 포인트(Pin Point) : 대상 혹은 적의 정밀하게 확인된 지점, 타격점
※ 작품에서 묘사된 인물, 지명, 상호 및 일체의 명칭, 에피소드 등은 창작된 허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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