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는 왜 찢어진 겁니까.”
“삼…. 삼촌이 잡아당기는 바람에….”
“하.”
주원의 단전 아래에서 불쾌한 감정이 올라왔다.
재만의 노골적인 행동은 불순함, 그 이상이었다.
제 것을 건드리고 감히 탐을 내다니.
형용할 수 없는 분노가 주원을 잠식했다.
희수의 뺨을 타고 흐른 눈물이 말라붙어 있었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숨죽여 운 커다란 눈망울에 눈물이 다시 차올랐다.
“그 새끼가 어디 만졌어요.”
“네? 아…. 아무 일도 없었어요. 진짜예요. 주원 씨.”
“다시 물을게요. 그 새끼가 어디 만졌어.”
“끌어안기만…. 했어요.”
찢긴 드레스 사이로 희수의 여린 피부가 얼핏 보였다.
이 모습을 재만이 봤으리라 생각한 주원이 욕설을 뇌까렸다.
“그 자리에서 죽여버리지 못한 게 후회가 되네.”
“주원 씨….”
집요한 시선에 희수가 두 눈을 깜빡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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