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면 너도 새출발하라니까?”
결혼식 날 남편의 바람 현장을 목격했다.
눈앞에서 다른 여자를 안은 것도 모자라
파혼의 책임까지 내게 덮어씌웠다.
“너도 문도열이랑 뒹굴었잖아, 갈아타라고.”
“그래! 내가 꼭 문도열이랑 백년해로할게!”
계속되는 추궁에 못 이겨 술김에 뱉은 허세로 끝날 줄 알았다.
“나랑 백년해로하시겠다며.”
동네 오빠 문도열이 정말 하겠다고 나서기 전까지는.
“남친? 남편? 취향껏 골라.”
“……남친?”
눈 딱 감고 복수만을 위해 시작한 연극이었다.
그런데 왜 자꾸 위험 수위를 넘나드는데?
“……오빠 우리 이래도 돼?”
정신을 차렸을 땐, 낯선 침대 위였다.
“돼, 다 돼, 너만 돼.”
달아도 너무 달아서 해로운 오빠와 하는
가짜 연애의 결말은 과연 어떻게 될까?
* 일러스트레이터 : 메이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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