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살면 발기 부전 될 것 같아. 제발 이혼해 줘.”
남편이 내연녀와 애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왔다.
애정 대신 시집살이만 있는 결혼.
누구보다 이혼하고 싶은 사람은 여원이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이혼조차 쉽지 않았다.
여원을 이 집안에 팔아넘긴 아버지와 새어머니의 허락이 필요했으니까.
“홍여원?”
그런 여원의 앞에, 오래전 헤어졌던 첫사랑이 나타났다.
***
아무 말도 없이 제멋대로 떠난 여자와 재회하게 될 줄은 몰랐다.
그것도 이렇게 빨리.
“부자 남편 만나서 팔자 폈다는 얘기는 들었어. 행복해 보이네.”
“네. 행복해요. 먼저 일어설게요. 남편이 와서요.”
전혀 행복하지 않은 얼굴로 행복하다고 말하는 생기 없는 모습.
언제나 빛나던 그녀가 불행으로 빛바랜 모습이 되었다.
분명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왜 계속 그 얼굴이 눈에 밟히는 걸까.
“이리 와, 울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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