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불행하게 살다 남자친구의 손에 죽은 남희우.
그의 내연녀 구현주에 빙의했다.
왜, 하필 구현주일까.
뒤에서 몰래 불륜을 저지르고,
그 사실이 드러날까 봐 희우를 떠밀어 죽인 이영윤.
아버지 사고를 덮은 것도 모자라,
어머니에게 충격까지 선사한 구양건설 회장 부부.
그리고 그들과 모두 관련이 있는, 구현주.
어쩌면, 이건 기회인지도 몰랐다.
삶이 철저하게 외면하던 희우에게
처음으로 주어진, 좋은 패.
* * *
빙의 후 구현주의 권력, 재력, 외모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의 불안을 듣는 능력까지 얻었다.
문제는, 구현주의 남편 차해준을 움직이는 것인데…….
“……네가 원하는 게 내 마음이야? 뒤늦게 사랑 놀이라도 하자는 건가? 그것도 아니면…… 갑자기 남편과 뜨거운 밤이라도 보내고 싶은 거야?”
“……그런 거라면, 줄 건가요?”
“몸도 마음도 나누는 결혼을 원한다면, 그래. 좋아, 다 줄 테니까…… 이혼만은 절대 안 돼.”
세상 모든 걸 가졌지만, 늘 불안한 남자 차해준.
세상 모든 걸 잃고도, 늘 불행했던 여자 남희우.
죄악과 구원 사이에서, 두 사람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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