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보 쌓고 데굴데굴 구르는 후회물 소설 속 남주의 업보 1에 빙의했다.
바로 남주와 한침대를 쓰는 그의 정부로.
여주 오라비에게 목이 잘리는 원작 속 최후를 피하기 위해
여주가 남주와 결혼을 하기 전에 대공성을 나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엔델리에 그대가 살 저택을 마련해 뒀어. 작은 마을이라 알아보는 이들도 없을 테니 지내는 데에 큰 불편함은 없을 거야.”
원작과 달리, 남주가 나를 먼저 버렸다.
***
칼데온에게 버려진 후 시골 마을에서 살아가던 어느 날.
“우우욱.”
“임신하셨습니다, 엔리아 님.”
그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걸 알아버렸다.
‘임신이라니….’
이건 원작에 없던 내용이었다.
바뀐 원작에서 살아남기 위해 정령 마을에 숨어 아이를 낳아 기르는데.
“설마, 그 아이 때문에 내게서 도망을 친 건가?”
나를 버렸던 칼데온이 누구 하나 살인하고도 남을 것 같은 얼굴로 나타났다.
“아이는 살려주지. 대신 아이의 아비는 죽여야겠으니 누구인지 말해, 엔리아.”
…저기, 애 아빠는 넌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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